갯사랑pagrus 2008. 7. 31. 17:14

사진:http://blog.daum.net/ksrpinokio

 

그대 살고 있는 하늘을 보았습니다
줄지어 서 있는 전신주를 따라 가며
내 눈은 쉬지 않고 수를 헤아리고
지친 전신주에 걸린 노을은
지키지 못한
바보 같은 마음의 흉터인양
투덕거리며 돌아옵니다
익숙하지 못한
혼자라는 말에서
다시 둘이길 기도하며
그 하늘 아래에
내 눈을 두고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