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사랑pagrus 2008. 8. 7. 23:52

사진:http://grasige7.egloos.com

 

울음이 복 받쳐옵니다.
똬리 틀고 있었던 아련함이
파도처럼
장대 같은비처럼
밀려오고
퍼부어 버리는데
내 슬픔 어린 그리움은
밑바닥을 밀고
배를 끄는데
바싹 마른 나무는
뼈다귀로 서서 윙윙 울고 있습니다.
둔중하고 흐릿한 영혼의 늪으로
수없이 지나간 계절과는 달리
나의 하늘은 아직도 겨울인데
그대 하늘에는 봄비가 내리는군요
같은 하늘인데
울음이 복받쳐오는
겨울 빛 내 하늘은
자꾸만 식어서 얼어버리는데
그대 하늘은 무심히 봄비가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