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사랑pagrus 2008. 8. 8. 22:46

 

작아서
보이지 않아

지나쳐 버리던 작은 풀꽃에게서
새벽을 찾았습니다.

이른 새벽
당신께 보냅니다
상할까 여린 꽃이

비닐에 감싸 드립니다.

보라 꽃
작은 다섯 잎에
슬픔일까요
아침은 울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당신이 받아 들 때엔
아침의 눈물이
밝은 이슬이 되어 전해지겠지요

작아서
볼 수 없었던

작은 들꽃 하나가
하루를 쫓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