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야기
[스크랩] 시인 이해인
갯사랑pagrus
2008. 8. 10. 17:53

나의 하늘은
詩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
그 푸른 빛이 너무 좋아
창가에서 올려다본
나의 하늘은
어제는 바다가 되고
오늘은 숲이 되고
내일은 또 무엇이 될까
몹시 갑갑하고 울고 싶을 때
문득 쳐다본 나의 하늘이
지금은 집이 되고
호수가 되고
들판이 된다
그 들판에서
꿈을 꾸는 내 마음
파랗게 파랗게
부서지지 않는 빛깔
하늘은 희망을 고인 푸른 호수
나는 날마다 희망을 길어
땅에서 긴 두레박을
하늘까지 낸다
내가 물을 많이 퍼가도
늘 말이 없는
하늘..
시인 이해인 수녀님의 모습들

가족과 함께-뒷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두 갈래로 머리를 땋아 내린 소녀가 이해인 수녀님.

초등학교 시절 -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이해인 수녀님.
상상력이 풍부하고 "생각이 엉뚱한" 조숙한 소녀였다

풍문여중 재학시절 -
새침한 성격에 도도해서
"석고상"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문예반원들과 함께 -뒷줄 왼쪽에서 네 번째가 이해인 수녀님.
이 때부터 각종 백일장에서 글솜씨를 발휘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중학교 2학년 때 - 뒷줄 오른쪽이 이해인 수녀님.
수녀가 된 언니의 권유로 부산 동래여중으로 전학했고,
당시 그는 프랑스 유학을 꿈꿨던 문학소녀였다

김천 성의여고 재학시절 - 2학년 때인 1963년,
제2회 신라문화제 전국고교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했다

지원자시절의 이해인 수녀님 - 1964년,
부산 성 베네딕도 수녀원에 입회했다.

1967년 4월, 어머니, 오빠, 동생(영경)과 함께

1968년 첫 서원 후 찍은 사진.
이 때도 꾸준히 시를 썼다. 물론 발표하지는 않았다.

첫 서원 무렵 찍은 사진- 이 때 오빠 이인구는
"언제든 네가 원한다면 세상으로 돌아오라"고 했지만
이해인 수녀님의 결심은 확고했다.

유학시절-1970년 필리핀으로 5년간 유학
(세인트 루이스 대학교 영문학과)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이해인 수녀님. 왼쪽의 키 큰 이는 문정현 신부님

필리핀 유학 시절, 동료 수녀님들과 함께 -1975년
"김소월과 에밀리 디킨슨의 자연시 비교 연구" 논문으로 졸업

종신서원 무렵-
사람들은 이 사진을 "모나리자"그림과 비교하곤 했다고 한다.
이 무렵,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가 출간됐다.

1976년 2월 2일 종신서원식날 가족들과 함께.
김수환 추기경의 모습도 보인다.

종신서원 기념 촬영(왼쪽에서 네번째) 수녀원 입회 후
12년, 첫 서원 후 8년 만이다.

부산 성 베네딕도 수녀원.
이해인 수녀님은 유학시절과 서울에서의 몇 년간을 빼고는
줄곧 이 곳에서 수도 생활을 해 오고 있다.

기도의 샘. 부산 성 베네딕도 수녀원
"로자리오 기도의 길" 안에 있다. 이해인 수녀님은 이곳에서
산책과 묵상을 통해 많은 시를 썼다.
"황홀한 고백"
詩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 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마디의 말.
얼마나 놀랍고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황홀한 고백"전문

"해인글방" 앞에서 -
지금은 수도원 사정상 없어졌지만
부산 성 베네딕도 수녀원에 있던 이해인 수녀님의
작업실 겸 사무실

시인 홍윤숙, 양한모씨와 함께-
첫 시집 <민들에의 영토>는 홍윤숙 시인이 먼저 읽고,
출판을 권유해서 세상에 나오게 됐다.

1981년 새싹문학상 시상식

1985년 제2회 여성동아 대상 시상식

마더 테레사 수녀님과의 만남, 1994년 인도를 방문했을 때

구상 시인과 함께 -
김광균, 박두진 시인과 함께 이해인 수녀님의 든든한
문학적 후견인이 되어 주셨다.

동화작가 정채봉님과 함께 -
두 사람은 피천득, 법정, 최인호 작가와 함께
<샘터>5인방으로 불릴 만큼 <샘터>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수필가 피천득 선생님, 피선생님의 딸 피서영 박사와 함께

가수 노영심과 함께 광안리 바닷가에서
파도의 말
詩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
울고 싶어도
못 우는 너를 위해
내가 대신 울어줄게
마음 놓고 울어줄게
오랜 나날
네가 그토록
사랑하고 사랑 받은
모든 기억들
행복 했던 순간들
푸르게 푸르게
내가 대신 노래해 줄게
일상이 메마르고 무디어질 땐
새로움의 포말로
무작정 달려 올게....

소프라노 조수미씨와 함께

배우 윤석화, 김희애, 이찬진 부부, 가수 노영심과 함께

소설가 박완서님과 함께 수녀원에서

소설가 최인호, 시인 김형영님과 함께 해운대 바닷가에서

시인 김남조, 조광호 신부님과 함께

독자들과의 만남. 1990년 서울 도서전시회에서

강의실에서. 이해인 수녀님은 부산 가톨릭대학교
지산교정에서 "시와 영성"과목을 통해 학생들과
시 읽는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학생들과 함께
"요즘 애들"에게서 "희망"을 발견할 때 기쁘다는 이해인 수녀님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 김 펠리치다 여사는 이해인 수녀님의
든든한 기도의 후원자이시다.

수녀원 정원에서
나를 위로 하는 날
詩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 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고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 ◆ ◆ ◆ ◆ ◆ ◆ ◆ ◆ ◆ ◆ ◆ ◆ ◆ ◆ ◆ ◆ ◆ ◆ ◆
- ◆ 작가약력 ◆
◆ 1945 강원도 양구에서 이대영, 김순옥의 1남3녀 중 셋째로 출생
◆ 서울 청파동에 살 무렵(6세) 한국 전쟁발발. 9월에 부친이 납북 됨
◆ 1952 부산 피난시절 부산 성남초등학교에 입학
◆ 1958 서울 창경초등학교 졸업
◆ 1958 무시험으로 서울 풍문여중 입학
(특활반 문예반에 들어 임영무 선생님의 지도를 받고
삶에 영향을 주는 친구들을 사귐)
◆ 부산 가르멜 수녀원에 입회한 언니의 권유로
중3때 학교를 동래여중으로 옮김
(프랑스 유학을 염두에 두고 한 학년 월반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이행하지 않음)
◆ 1961 부산 동래여중 졸업
◆ 1964 김천 성의여고 졸업 1963 제2회 신라문화제
전국 고등학교 백일장에서 시 장원
◆ 1964 부산 성베네딕도 수녀원 입회
◆ 1968 첫서원
◆ 1968~70 한국천주교 중앙협의회 근무
◆ 1970 <소년>지에 동시 "하늘"," 아침"등으로 추천 완료
◆ 1975 필리핀 성 루이스 대학 영문학과 졸업
◆ 1976 종신서원과 더불어 첫시집 <민들레의 영토> 출간
◆ 1976~78 부산 성분도 병원 근무
◆ 1978~82 수녀원 교육팀에서 일함(80~82:지원자 담당)
◆ 1985 서울 서강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 졸업
◆ 1985~87 수녀원 자료실 담당
◆ 1988~90 제44차 세계성체대회 신심분과에 근무
◆ 1990~91 수녀회 설립 60주년 준비위원으로 일함
◆ 1992~97 수녀회 총비서로 근무
◆ 1997~2000 현재 수녀원 내 문서선교실 근무
◆ 1998~99 부산 신라대학 사범대학에서 시감상 교양 강좌
◆ 2000.3~ 부산 가톨릭대학 지산 교정에서 "생활 속의 시와 영성" 강의
- 1981 제9회 새싹 문학상
1985 제2회 여성동아 대상
1998 제6회 부산여성 문학상
출처 : Bonney Lake 76
글쓴이 : 온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