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야기

[스크랩] 고사관수도

갯사랑pagrus 2008. 8. 10. 18:02

 

 

 

이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거친 물결처럼 일렁이던 제 심중이 고요해짐을 느낌니다.

이마가 벗겨진 동그란 얼굴은 뭐가 그리 좋은지 흐뭇하게 미소를 머금은 표정이 해 맑기만 합니다.

산들 바람에 늘어진 덩쿨이 흔들거리고 바위 아래로 흐르는 물결은 고요한듯 잔잔하게 평온하기만 합니다.

이 그림은 손바닥 크기를 조금 넘은 작은 그림이라 합니다.

세부를 들여다보면 거칠기 그지 없는데 전체를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고요하고 평온하며 천연스럽습니다.

나도 그림속으로 들어가 잔잔한 여유와 고요함에 빠져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나곤 합니다.

모든게 정지 된거 같은데 선비의  생생한 관조로 인하여 물도 살아서 고요하게 흐르고 바람마저 넝쿨을 산들거리면 지나가는거 같습니다.

고사관수도란 고결한 선비가 물을 바라본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림과 제목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같지 않나요?

우리집  책상에 이 그림을 복사해서 붙여두고 간간히 바라 보고 싶습니다.

강희안은 세종 대왕의 처조카라고 합니다.

조선 전기의 집현전 직제학이라는 벼슬을 지낸 학자이고 문신화가입니다.

시와 글씨와 금림에 모두 뛰어나 시서화의 삼절이라 불렷다고 합니다.

강희안 호는 인재인데 어진 이의 서재라는 뜻입니다....

 

출처 : 이정하!
글쓴이 : 이정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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