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시 - 같은 하늘 아래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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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사랑pagrus
2008. 9. 1. 12:17
사진:http://cafe.daum.net/ufoace/30tT/298
苦海(고해)
나는 오늘도 빠져 나오려 애를 쓴다.
심연보다 더 깊은 그리움이라는 깊이에서
나 스스로 죽으려 하여도 그리하지 못하고
나 떠나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떠나지 못하고
나 머물고 싶어도 머무를 수 없는 것
그저 바람이었으면
이 깊은 고해가 바람이었으면
어느 것 하나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을
분명 가야할 때인 것을 알지만
나 어찌 가야할 지를 모르는 바보가 되어
어떻게, 어떻게 가야할지 모른다.
내일의 하늘을 떠올리며
그대 하늘에 기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