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사랑pagrus 2008. 9. 12. 14:35

 

 

盤松坊(반송방)冶洞(야동)이 남아 있으랴
고향상실 억울한 아픔이야
金川(금천)燕巖峽(연암협) 은거할제
아호 연유하였으니 연암이라
갈라선 땅 덩어리 원망 마소
갈 수 없는 이 땅이어니
이내 발길 安陰(안음)으로 돌리오
그대 다녀가신 安義縣廳(안의현청)5년
外職(외직) 하셨던 곳이
학교 되어 있어 발길이 머문다오
화단 한쪽 비워 사적비 홀로 서 계시고
살으시던 옛집 어디 가고
해묵은 향나무 배동나무 두어 그루만 쓸쓸한가.



* 반송방 야동은 지금의 서대문 근처를 말함.
* 금천은 황해도의 지명이며 박지원이 은거하던 곳임
* 연암협 - 홍국영의 세도가 한창일 때 박지원이 은거를 하였던 곳이며 또 이곳에  서 그의 아호를 지은 곳으로 유명
* 안음은 지금의 경상도 거창 아래에 있는 안의면을 말함
* 안의현청 - 박지원이 현감으로 있었던 안의현의 동헌
- 지금의 이곳은 안의 초등학교가 있는 곳이기도 함

-ef-
우리나라의 국민학교의 시작이 그러하였다.
이렇게 일본인이 신시가지를 만들고 또 그들이 관리를 하던 면사무소를 세웠으며 조선왕조의 정통성을 죽이고 그들의 시식문명을 내세우는 양면성을 노리기 위해 소학교에서 국민학교로 명칭을 정할 때 이렇게 각 현청에다 학교를 지었다고 한다.
그 대표로 고부현청-고부 초등학교
연풍현청-연풍 초등학교
안의현청-안의 초등학교 가 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