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사랑pagrus 2008. 9. 18. 01:30

 

그림:김복동(10호)

출처:http://cafe.daum.net/jsyart

 

가물대고
잔바람에 넋을 잃고
점점 기운다.
투영되어 비가 때리 듯
말라비틀어진 속을 비집고
손톱 끝으로 긁어버린 하늘이
모르게 왔다.
묵묵히 따르고
허물이 되었지만
구겨진 영혼의 하늘은
눈물겨운 자국들로
젖어 비릿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