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이야기

물밑의 독도는 울릉도의 2배

갯사랑pagrus 2009. 1. 13. 20:23

 

 


동해물이 다 마른다면 독도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흔히 독도는 울릉도의 부속섬으로 불린다. 그 크기도 울릉도(73㎢)가 독도(0.187㎢)에 비해 무려 400배나 넓다.









수중비경

하지만 물밑 사정을 보면 실상은 사뭇 다르다. 물밑에서는 독도가 울릉도보다 오히려 2배 이상 크다. 독도는 자그마한 바위섬이 아니라 높이 2천m가 넘는 거대한 산의 꼭대기인 것이다. 지질학적으로 보면 독도는 동해 해저의 지각활동에 의해 불쑥 솟구친 용암이 오랜 세월 동안 굳어지면서 생긴 화산성 해산이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해양연구소 한상준 박사팀이 1998년 지질학회지에 발표한 <동해 울릉분지 북동부(울릉도와 독도 주변) 해역의 분지구조>논문에서 밝혀졌다.

한상준 박사팀은 종합연구선 온누리호에 장착된 정밀해저지형 탐사장비인 다중 빔과 정밀음향측심기를 이용해 울릉도와 독도 주변 해역 총 2만1천500㎢에 대해 마치 항공사진 찍듯이 2차원 및 3차원 정밀 해지지형도를 작성하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울릉도는 해저기반의 너비가 좌우로 25km이지만 독도는 특이하게도 쌍둥이 화산폭발에 의해 만들어진 두개의 바위 덩어리로 이뤄져 해저기반의 너비가 50km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독도 주변 해저지형도 (한국해양연구원)

또한 한국해양연구소의 조사에 앞서 1981년에도 독도 해역에 대한 조사가 있었다. 당시 서울대 박동원 교수(지리학과)팀은 독도의 지질조사를 통해 독도 해역의 항해에 대해 유추했다.

조사를 통해 독도에는 서풍이나 북서풍이 일정하게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바람을 등지면 돛단배를 타고도 본토나 울릉도에서 독도로 항해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선조들의 독도 항해도 어렵지 않게 이뤄졌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