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하얀 백합꽃의 전설
하얀 백합꽃의 전설
꽃말은 순결
옛날 독일의 하르쓰 산촌에 아리스라는 예쁜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단 둘이 생활은 넉넉지 않았으나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이 모녀는 신앙심이 매우 두터워 늘 하느님을 공경했습니다.
어느 날 아리스가 여느 때처럼 마른 풀을 모아 다발로 묶고 있으려니
우연히 말을 타고 그곳을 지나가던 라우엔베르크 성주가
아리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말을 걸었습니다.
성주는 승마를 즐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봐, 아가씨! 나하고 같이 성으로 가세.
네 소원은 무엇이건 들어 줄 터이니까!!
고맙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가장 소중한 어머니가 계십니다.
어머니한테 말 한마디 없이 따라갈 수 는 없습니다.
어쩐지 두려운 생각이 앞선 아리스는 간신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래? 그것 매우 기특하네.
그렇다면 속히 어머니를 불러 오너라 성주는 관용을 베푸는 체했습니다.
아리스는 집으로 뛰어가서 어머니에게 성주의 말을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성주는 매우 거친 사람이었고,
마을의 예쁜 처녀는 모조리 데리고 가서 노리갯감으로 삼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어머니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아리스야! 네가 성주님을 만났으니 큰 일 났다.
속히 이곳을 도망치자. 그렇지 않으면 영락없이 붙잡혀 가게 된다.
모녀는 정든 집을 도망쳐 나와 산속에 있는 수도원으로 가서
주에게 까닭을 말하고 숨겨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주는 성주의 횡포에 의분을 느끼고 있던 판이어서 모녀를 쾌히 숨겨 주었습니다.
모녀가 도망친 사실을 알게 된 성주는 온 마을을 뒤지다가 수도원까지 왔습니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아리스를 잡아 나와 울부짖는 그녀를 데리고
성문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아리스가 울음을 그치므로
성주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그녀를 말에서 내렸습니다.
그런데 성주의 말에서 내린 아리스가 생긋 웃음을 띈 순간 그녀의 모습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두 개의 하얀 백합꽃이 고개를 다소곳이 숙이고 피어 있었습니다.
놀란 성주는 자기의 잘못을 뉘우쳤으며,
그 뒤로는 마을처녀들을 건드리지 않았고,
그 하얀 백합을 소중히 키우게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