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더위
어쩔수 없이
사람이기에
존재가 미워진다
2.
애정도 없이
그늘도 없이
무식한 놈
모든 마음을 말소시키는
그놈이 새삼 무섭다
3.
넓은 대청마루
간간히 부는 바람
살랑거리는 추임새에
코끝으로 느끼는 바람으로
죽부인을 안고 잠든다
4.
황죽 얇게 쪼개어
숯불에 지져가며
긴 산고 끝에
마름모 구녕이 숭숭
얼금얼금 엮어
성글게 엮어 짠
그 속으로 자연이 숨쉬고
그 차가움에
등까지 시원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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