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만화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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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애니메이션 중 오로지 한국에서 제작되고 한국작가가 기획한 애니메이션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웠다. 가뭄의 콩나듯 한국 자체 제작 만화영화가 있었지만 크게 히트친 작품든 열 손가락에 꼽기가 힘들었다. 그 중에서도 아기공룡 둘리, 까치, 영심이를 꼽은 것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서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겨준 작품으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우선, ‘아기공룡 둘리’ 먼저 살펴보자.
김수정 작가의 ‘아기공룡 둘리’는 1983년 탄생된 [보물섬]에 연재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듬해에 VT만화영화로 만들어졌고 1980년대를 최고의 히트 만화영화로 풍미했다. 후에 아기공룡 둘리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는 ‘아기공룡 둘리-얼음별 대모험’으로 극장에서 개봉 3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성공했다. 아기 공룡 둘리를 보며 자란 세대는 어느새 사회의 기성세대로 자리잡게 되었고, 아직도 우리에게 많이 익숙한 오프닝 노래와 친숙한 캐릭터로 종종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좋은 추억거리로 존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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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이현세 원작만화를 KBS방송국에서 80분짜리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한다. 88올림픽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1987년 어린이날에 처음 방영되었다. 그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다양한 “까치 시리즈”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어린이들을 넘어서 성인들의 감성까지 아우르는 깊이 있는 작품으로서 잔잔한 감동과 소소한 유머가 가득한 만화영화다. 이 만화영화 덕분에 한때 엄지라는 여자이름과 까치머리가 유행하기도 하였다.
‘영심이’를 보고 있으면 그 당시 유행하던 문화라던가, 패션스타일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최초로 당시의 시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트렌디 만화영화라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배금택 원작의 ‘영심이’는 공주병에 걸린 영심이와 이런 영심이를 좋아하는 경태, 영심이를 괴롭히고 매일 약올리는 깍쟁이 염싱이 동생 순심이 등이 등장하여 그 당시 중, 고등학교를 다녔던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선보였다. 아기자기한 웃음과 톡톡 튀는 대사들이 일품이다. 그 당시 유행하던 가수와 노래, 영화들도 알 수 있으니 오랜만에 친구들, 혹은 아이들과 함께 영심이를 보며 “옛날엔 엄마가 저랬단다, 야, 우리가 옛날에 저랬구나.” 서로 추억을 회상해 보는 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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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포함한 다른 여러 나라의 국민들 중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라지 않은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이번 추억의 만화영화들이란 주제의 기사를 준비하면서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을 제외한 작품들을 찾기란 정말 힘들었다. 누구에게나 한번쯤 추억의 만화영화로 기억되고 있는 작품들은 거의 “일본 작품”이 었기 때문이었다. 약간은 서글픈 일이지만 역시, 애니메이션의 본고장 답구나 하는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무수히 많은 일본 애니메이션 중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도 사랑 받는 대형 작품들을 선정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 작품이 선정된 이유는 아직도 많은 매니아층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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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은하철도 999’는 1979년 8월에 개봉된 일본작가 미야자와 겐지가 쓴 동화 <은하철도의밤> 에서 그 영감을 얻어 린타로가 감독을 맡아서 3년 여간 극장에서 개봉해 당시 큰 인기를 몰았던 작품이었다. 후에, TV시리즈로 제작되어 2년 6개월 동안 방영되었다. 신비하고 아름다운 그림체와 방대한 스토리도 좋았지만 특히 작품 내면에 깔려진 자본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비판, 기계주의에 대한 비판, 계급주의의 비참함을 만화영화에서 이토록 진지하게 다룰 수 있다는 시도를 처음으로 보여준 애니메이션으로서 역사적 의미가 아주 크다.
‘미래소년 코난’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다카하다 이사오와 함께 공동 연출을 맡아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로 걸작 중에 하나로 평가된다. 우리나라가 캐릭터 위주의 어린이용 만화를 만들 무렵 일본은 깊이 있고 철학적인 애니메이션을 1970년 후반부터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 선두에 미야자키 하야오가 있었다.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 중 역사상 가장 큰 히트를 친 “미래소년 코난”은 과학의 발달로 빚어진 암울한 미래상 속에서 살아가는 어린아이들의 모험과 사랑을 통해 기계문명 중심의 사회를 비판하고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특히 코난이 여러 친구들과 나나를 구출해내기 위해 떠나는 험난한 모험과 아름다운 그림들은 당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었다.
여자들 중, 어린 시절에 ‘빨간머리 앤’ 한번쯤 안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풍부한 감수성과 아름다운 색채로 가득 넘쳐나던 ‘빨간머리 앤’은 당시 자라나는 소녀들에게 무한한 동경과 감성을 안겨주었다. 앤과 같은 상상력과 앤과 같은 감수성, 친구에 대한 신뢰, 자연에 대한 끝없는 동경들 소녀 시절 아니면 언제 또 그런 무수히 많은 것들을 경험해 볼 수 있겠는가. 나이가 60이 되어서도 아직까지 “빨간머리 앤” 이고 싶은게 바로 여자들의 마음이다. 이런 의미에서 많은 여성들에게 “빨간머리 앤”은 굉장히 뜻 깊은 애니 메이션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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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만화영화가 홍수처럼 한국에 쏟아지던 90년대 초반에 돌연 해괴한 모양의 “닌자거북이”라는 만화영화 가 미국에 의해 수입되어져 방영이 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일본만화영화가 대부분이었던 한국에서 “닌자거북이” 이례적으로 큰 인기를 몰았다. 기괴한 거북이의 모습인 사총사가 사회의 정의를 위해 지하에 모여 살며 사회 악당들을 없애는 내용의 만화영화로서 당시 청소년 및 남자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닌자 거북이가 자주 쓰던 두건이나 무기등이 장난감으로 유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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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과 제리’는 1940년대 극장용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출발하여 1975년 TV방영을 시작한 이래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며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다. 슬랩스틱 코미디에 가까운 톰과 제리의 아웅다웅한 모습들이 매번 이어진다. 장기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터라 그만큼의 세월의 흔적이 톰과 제리에게서도 나타나는 것만 같다. 톰과 제리는 7차례의 걸쳐 아카데미상을 받아왔으며 북한에 서도 인기리에 방영되었다고 한다.
‘스누피-찰리브라운이라 불리우는 소년’ 도 꽤 오래된 작품중에 하나다. 1950년대 피너츠라는 제목으로 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하면서 큰 인기를 모은 뒤, 1969년에 애니메이션 “스누피-찰리브라운이라 불리우는 소년’이라는 제목으로 TV에 방영된다. 이토록 각각의 특징이 모두 다른 특화된 캐릭터를 만들어낸 원작자의 노력 덕분에 아이들, 어른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스누피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특히 스누피를 보며 자란 아이들이 성인이 되고 예술가가 되어 “스누피”를 회상하면서 어린시절 “예술적 영감”을 불러일으켜준 작품이라고 칭하기까지 했다. 실제로 스누피 만화영화 속 캐릭터에 영감을 얻어 책이 름, 밴드이름등을 정하기도 했다. 영화음악 제작자로 유명한 “라이너스의 담요”라는 밴드가 바로 그 예이다. 아름다운 상상력과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의 움직임이라던가 성격 같은 것은 작가가 직접 경험하고 탐구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사실적으로 그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스누피는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친근하고 다정한 캐릭터로 사랑 받고 있으며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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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진영(ez작가) | 제공 : 이지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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