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잃은새의눈물이아플때

어머니(2) - 잔주름

갯사랑pagrus 2008. 8. 22. 10:25

 

사진:http://cafe.daum.net/hmountain

 

1.

아침 6시

도마 두들겨 깨우는 칼등의 새벽

끓어 넘치는 찌게에

어머니 당신의 주름이 또 늘었군요


2.

도시락 줄을 서는 삼 형제

이놈 잠꾸러기 깨워

반감은 눈으로 아침을 삼키면

어머니 당신은 미소를 만드시고

고운 주름 한 줄 세기십니다


3.

텅 빈집에 홀로 앉아

편히 한숨 주무시지 못하고

이놈 벗어 놓은 옷 빨으시고

널 불어진 책 정리하시며

주름이 또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