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연작시 - 같은하늘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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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사랑pagrus 2008. 8. 22. 10:43

 

 사진:http://cafe.daum.net/dr25

 

납작하게 가라앉은 큰 노을
등에 지고 돌아올 때
돌이킬 수 없는 곳으로
못처럼 박혀버린 기억이
머리 속을 온통 수세미가 되도록
어수선하게 말들어 버리는
이별 후의 하늘은
더딘 걸음 인줄 알았는데
포장도로 위에서
속도를 내어 달리는 것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것은
노을이 누워버린 하늘 아래
그대 창에 기댄 내 그림자가
이제야 알았나 봅니다
그대 창에 비치는 그림자가
내가 남겨 두고 온 사랑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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