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야기

바람의화원 - 어진화사(御眞畵師) - 비밀

갯사랑pagrus 2008. 10. 31. 04:34

 

어진(御眞)이란 그림이 아니다

어진(御眞) 그 자체만으로도 왕과 같은 권위를 가진다.

어진(御眞)을 대할 때 그림 한 장이 아니라 한나라의 군주를 대하는 예를 갖춰야 한다.

극중 태조의 어진을 보기 전에 나온 대사이다.

 

 

 

 

 

 

궁으로 들어가기 전 단원 김홍도의 회상 장면이다

두 사람의 장난끼 넘치는 모습이 앞으로 극에서 전계될 그들의 운명을 잊게 만들어 준다.

 

입궁시 아마도 액을 물리치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박을 깨고 몸에는 팥을 뿌리니 액을 물리치는 일이 아니라 할 수 있겠는가.

 

태조의 어진을 보기 전 두 사람의 심리적 변화를 너무도 잘 연기한 장면이 아닐까.

 

태조의 어진에 단원 김홍도의 얼굴을 실루엣처리한 것은 단원의 심정과 굳은 마음을 보여 주기 위함이다.

 

"주상전하는 만인의 위에 계시는 분이다.

인간이 아닌 동시에 상징이다."

 

"얼굴에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이 있어서는 않된다."

"어진(御眞)에 손을 보이지 않고 소매속에 숨김은

조선은 유교국가로 손을 모아 쥐어 예를 갖추는 것이 바른자세이기 때문이다.

좌우로 정확히 대칭이 되는 것은

누구에게나 똑 같이 임금의 은혜가 내린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회의 가장 하일라이트가 아닐까?

목욕하는 윤복과 뒤에 들어온 단원의 익살스런 모습이 정적이 흐르는 극에 웃음을 주고

또 극의 흐름이 흐트러지지 않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닐런지.

 

또 하나의 풍속도를 보는 듯한 익살스런 장면이다

누가 더 멋이 있느냐를 이야기 하는 장면에서 두 사람은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표정으로 아주 멋드러지게 장면 묘사를 하지 않았을까.

 

앞에서 이야기 한 어진(御眞)의 기본을 무시하고

임금도 인간임을 보여 주겠다는 정조의 이야기와 함께

고정관념을 깨기위한 또 다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극이 어떻게 전계가 될 것인지를 알려주는 장면으로 사도세자의 초상을 찾으라는 영조의 유언을 듣는 장면이 있다.

이는 이제 중반을 넘어서는 극에 뭔가 실마리를 주어 역사적 사건을 이야기 하려는 의도가 아닐까.

점점 극은 재미를 더하고 있으니 다음 편 역시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