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시 - 어디로 가는가

障泥(장니)

갯사랑pagrus 2008. 7. 29. 20:05

사진:http://www.hapchon.ms.kr/kor/html/207.htm

 

天馬(천마)를 그린 障泥(장니)
신라의 화려함이
꿈을 깨고 난다.

陵主(능주)여
그대의 大陵園(대릉원)
天馬(천마)가 날고 있구려

소지왕이시여
지증왕이시여
그대들 뉘가 陵主(능주)이신지
障泥(장니)속의 天馬(천마)
슬픈 나래 펴고
143 모조품으로
현세에 보여지어
1만1천5백점 유물이
天馬 (천마총)을
거대하게 만드는구려

障泥(장니)의 天馬(천마)
신라의 화려함이
꿈을 깨고 날아 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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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의 구조를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천마총(155호 고분)은 내부에 직접 출토유물을 전시하고 있어 대릉원의 고분 가운데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봉분의 높이는 12.7m이고, 봉분의 밑 지름 이 47m나 된다.

천마총의 발굴은 1973년 4월 6일부터 12월 4일까지 진행되었다.
당시 황남대총을 발굴하기 전 연습 삼아 발굴해보자 해서 삽질이 시작되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 내부는 세상이 떠들썩해질 만큼 놀라웠다.
찬란한 신라문화의 보물창고가 천년만에 햇빛을 보게 된 것이다.

우선 천마총은 고분의 축조방법을 알게 하는 충실한 견본이 될 만하다.
먼저 땅을 고르고 목곽이 놓일 자리를 깊이 40cm정도로 판 뒤 어른 머리 크기의 냇돌을 깔았으며, 분구 밑바닥 전체에 점토를 다져 두께 15cm 정도의 기초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위에 폭 50cm, 높이 약 40cm로 냇돌을 깔아 일종의 받침대를 만들고, 그 위에 동서 6.6m, 남북4.2m, 높이 2m 크기의 목곽을 놓았다.
목곽은 결국 지상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
목곽 위와 주위에는 직경 23.6m,높이 75m가 되게 돌을 쌓은 뒤, 물이 내부로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점토를 20cm 두께로 발랐다.

곽 안에는 동서로 길게 2.15mx1m의 목관을 놓았고, 동쪽의 머리끝에서 50cm 떨어진 곳에 l.8m x 1m 0.8m 되는 크기의 부장품 목궤를 놓았다.
출토된 장신구의 유물은 한결같이 순금제였으며, 신분을 가늠할 수 있는 마구류도 이제까지 출토되지 않았던 진귀한 것이었다.

출토된 유물들로 미루어 5세기말에서 6세기초의 능으로 추정된다.
특히 천마총에서 출토된 금관은 경주시내에 있는 금관총, 금령총, 서봉총들에서 출토된 금관보다 크고 장식이 한층 더 호화로운 것이었다.

또한 자작나무로 만든 말다래(말이 달릴 때 튀는 흙을 막는 마구)에 하늘로 날아오르는 천마가 그려져 있어 고분 이름을 천마총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는 신라의 회화예술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귀중한 실물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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