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잃은새의눈물이아플때

가을에 만난 사람

갯사랑pagrus 2008. 9. 1. 12:48

 

사진:http://blog.daum.net/didtjsal/1779165

 

1.

낙엽

무수한 떨림 이였다

물들어버린 세상에

홀로 그 빛을 잃지 않으려는

짧은 시간의 떨림 이였다


2.

혼절하는 그림자여

나뒹구는 가을이여

누구를 만난 것인가


3.

속삭임의 한 줄기 언어

풍경이 되어버리는 들녘

이삭이 날리는 갈하늘 아래

나도 떨리는 낙엽이 되었다

그 길에 멈춘 그 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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