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http://blog.daum.net/didtjsal/1779165
1.
아무 일도 없었다
다만
겨울이 도시를 안았을 뿐이다
2.
산이 두 겹으로 겹쳐지고
씻어 내리듯이 비라도 올라치면
노란 은행잎은 바쁘게 길을 걷는다
3.
뼛속 깊은 곳
혈혼을 찾아 나서는 도시
불어오는 바람에 목매다는 정적
숲으로 가는 길
밤이 겨울을 맞이하여
켜켜이 인내를 배운다
4.
꽃이길 바라든 마음에
하얀 머리칼 성성한 갈대를 주려한다
그리고
허공과 함께 겹쳐진 산을 주려한다
겨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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