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일 때는 몰랐습니다
둘이 되고는 알았습니다
얼마나 힘든지를
얼마나 가슴 조림인지를
한 글자 한 글자씩 적으며
또 얼마나 가슴아파했는지 모릅니다
하나일 때는 몰랐습니다
둘이 되고는 알았습니다
아침해가 얼마나 밝은지를
얼마나 깨끗한지를
맑은 이슬 받아다 드리고 싶은 맘
작은 편지로 받아 적십니다
사랑합니다
그것만이 최선이기에
서툴기만한 내 표현을
그렇게 던지듯이 했는지도
주는 마음이야 쉬웁지만
받는 마음 어려운걸 몰랐습니다
하나일 때는 몰랐습니다
둘이 된 후에야 알았습니다
가슴으로 말하려던 그 말들을
이제야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사랑이 너무도 많이 남아서입니다
편지로도 다 못하는 말이
아직도 남은 내 서툰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