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잃은새의눈물이아플때

눈물편지

갯사랑pagrus 2008. 7. 29. 20:26

 

 

 

하나 일 때는 몰랐습니다

둘이 되고는 알았습니다

얼마나 힘든지를

얼마나 가슴 조림인지를

한 글자 한 글자씩 적으며

또 얼마나 가슴아파했는지 모릅니다

 

하나일 때는 몰랐습니다

둘이 되고는 알았습니다

아침해가 얼마나 밝은지를

얼마나 깨끗한지를

맑은 이슬 받아다 드리고 싶은 맘

작은 편지로 받아 적십니다

 

사랑합니다

그것만이 최선이기에

서툴기만한 내 표현을

그렇게 던지듯이 했는지도

주는 마음이야 쉬웁지만

받는 마음 어려운걸 몰랐습니다

 

하나일 때는 몰랐습니다

둘이 된 후에야 알았습니다

가슴으로 말하려던 그 말들을

이제야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사랑이 너무도 많이 남아서입니다

편지로도 다 못하는 말이

아직도 남은 내 서툰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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