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듯한 얼굴, 총명한 눈빛 당비파를 연주하는 앞쪽에 생황까지 놓여 있어 음악을 극히 애호했던
김홍도의 일상이 엿보인다.
주변에 문방사우와 서책, 완상용 자기와 청동기, 술 든 호리병과 옛시인이 시를 썼다가 그냥 개울물에 띄워 버렷다는 파초 임 등이 있어 화가의 인물 됨됨이를 말해준다.
구석에 놓인 칼은 삿된 것을 멀리하는 정기를 상징한다.
사방관을 썼으니 예를 아는 선비로되 드러난 맨발로 초탈한 심사를 엿보게 하니
그 마음은 단번에 쓱쓱 그어댄 화푹 속 윤곽선과 꼭 닮았다.
거림낌없는 붓질 그러나 고도로 훈련된 서법의 필선이다.
종이창에 흙벽 바르고 이 몸 다할때까지 벼슬없는 선비로 살며 시가나 읊조리련다.
단원이라는 화제 역시 속은 후련하게 씻어낼 듯한 필세를 보여준다.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중에서.....
출처 : 이정하!
글쓴이 : 이정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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