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3)-사랑 사진: http://blog.daum.net/sdc4577 1. 가을 코스모스였습니다 길을 따라 걷고 먼 곳에서 오는 연락에 두 손 모아 기도하시는 당신은 가을 코스모스였습니다 2. 가을 노을 이였습니다 정성으로 지으신 저녁 쳐진 어깨 드리운 터벅걸음 아들 마중 나오시는 당신은 가을 노을 이였습니다 3. 엎드린 달빛 이였습니.. 둥지잃은새의눈물이아플때 2008.08.22
어머니(2) - 잔주름 사진:http://cafe.daum.net/hmountain 1. 아침 6시 도마 두들겨 깨우는 칼등의 새벽 끓어 넘치는 찌게에 어머니 당신의 주름이 또 늘었군요 2. 도시락 줄을 서는 삼 형제 이놈 잠꾸러기 깨워 반감은 눈으로 아침을 삼키면 어머니 당신은 미소를 만드시고 고운 주름 한 줄 세기십니다 3. 텅 빈집에 홀로 앉아 편히 .. 둥지잃은새의눈물이아플때 2008.08.22
어머니 (1) - 당신의 눈물 사진:http://cafe.daum.net/wjswnxhdydlftksdkrgh 1. 긴 한숨 토하여 한 땀 한 땀 조각난 가슴을 모아 옷을 지으시고 짧은 잠 피곤한 새벽 만나도 이부자리 걷어낸 밀어낸 아이 볼 만지며 덮어주며 긴 밤 넘기신 당신의 보이지 않는 사랑 그것은 눈물로 영걸은 열매였습니다 2. 서너 달씩 연락 없는 아버지 원망이야 .. 둥지잃은새의눈물이아플때 2008.08.22
마음은 여래인데.... 사진:http://cafe257.daum.net/_c21_ 1. 實도 虛도 없는 세상 참답게 말하는 자로 진실을 말하는 자로 眞如를 말하는 자이거늘 세상은 그러하지 못하니 물들어 가는구나 그것을 따라가는구나 2. 마음은 하나의 대상을 만나고 집착으로 살아가는 이 어둠 속에서 아무 것도 보지 못하는 것과 같아 대상을 지우려한.. 둥지잃은새의눈물이아플때 2008.08.22
사랑이라는 것은 결코 반대말이 없습니다 사랑합니다. 이 말을 가슴에 담던 날 이 말을 입술로 깨물던 날 그만큼의 가슴앓이는 시작이였습니다. 사랑합니다. 가슴 따뜻해 오는 말 가슴 깊어 지는 말 그만큼의 그릇이 생기는 것이였습니다. 사랑을 시작하면서 이별을 생각하지 못하듯 사랑을 시작하면서 반대방향을 떠올리지 못했.. 둥지잃은새의눈물이아플때 2008.08.13
죽부인 1. 더위 어쩔수 없이 사람이기에 존재가 미워진다 2. 애정도 없이 그늘도 없이 무식한 놈 모든 마음을 말소시키는 그놈이 새삼 무섭다 3. 넓은 대청마루 간간히 부는 바람 살랑거리는 추임새에 코끝으로 느끼는 바람으로 죽부인을 안고 잠든다 4. 황죽 얇게 쪼개어 숯불에 지져가며 긴 산고 끝에 마름모 .. 둥지잃은새의눈물이아플때 2008.08.13
여름 초생달을 베고 누워 사진:http://pudding.paran.com/batmoon88/4910361 1. 여름 저녁 초라한 누각엔 구름이 그치고 달빛 먹은 옷깃 이슬꽃 잡는데 바람은 댓잎을 저며 밟고 곧은 줄기로 달 궁둥짝을 찌른다 2. 누각을 비켜 가는 그리움 대숲의 사스락거림으로 달빛이 부서지나 강물이 흐르다 멈추나 이제 피어날 국화꽃잎을 기다리나 3. .. 둥지잃은새의눈물이아플때 2008.08.13
사랑을 사랑합니다 부풀어 오른 것은 가슴만이 아닙니다 밤도 고요함에 부풀고 호수도 잔잔함에 부풀어 깊이 가라앉은 이름 모를 그리움 사랑 이였습니다 높이 솟아 오른 것은 하늘만이 아닙니다 님으로 인해 내 혈압도 오르고 님으로 인해 내 눈도 높아 작은 작대기 하나 걸쳐 이름 모를 그리움을 길게 늘어놓았습니다 .. 둥지잃은새의눈물이아플때 2008.08.13
그 섬에 가고싶다 안식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어스름 땅거미 지면 자연히 찾아드는 골목길 내 집으로 가 듯 알지 못하는 이 그림자 따라 가고 흐르는 긴 차량의 물결 물결이 날 쓸어 눈감게 만드는 저녁 나는 그 섬에 가고싶다 둥지잃은새의눈물이아플때 2008.08.13
사랑합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 함에는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정작 이유가 있다면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 함에는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그저 이유가 있다면 그리움이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을 보고파 함은 사랑이 그리움 되어 멍든 가슴속에서 피어나듯 피어오르는 .. 둥지잃은새의눈물이아플때 2008.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