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사진:http://happy1205.tistory.com/ 구름은 무엇을 다투어 저리도 가슴시리도록 부서지는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살으리 살으리랏다 달팽이 뿔이야 좁디 좁은 세상 등불은 아니어도 큰 길을 다 가지 못함이 아닐진데 어이 다투어 사라지는가 조약돌 주워 주머니 늘어지는데 속에선 아웅다웅 하.. 문학/연작시 - 같은하늘아래 2008.09.29
-57- 그림: 김복동(12호) 출처:http://cafe.daum.net/jsyart 바느질하듯 이어진 산자락 밀려난 흙길이 누워 있다. 청신한 수죽은 죽은 듯 눈을 감았고 바스러지듯 사라지는 불투명의 우려 놓은 자욱이 긴 바람에 스치며 물결로 그 하늘을 가리킨다. 문학/연작시 - 같은하늘아래 2008.09.18
-56- 그림:김복동(10호) 출처:http://cafe.daum.net/jsyart 가물대고 잔바람에 넋을 잃고 점점 기운다. 투영되어 비가 때리 듯 말라비틀어진 속을 비집고 손톱 끝으로 긁어버린 하늘이 모르게 왔다. 묵묵히 따르고 허물이 되었지만 구겨진 영혼의 하늘은 눈물겨운 자국들로 젖어 비릿하다. 문학/연작시 - 같은하늘아래 2008.09.18
-55- 그림: 김복동(20호) 출처:http://cafe.daum.net/jsyart 훅 하고 터트린 눈물이 얼룩으로 보이지 않는 하늘 서럽도록 그리움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그 하늘이 나를 안았습니다. 눈물나도록 시리도록 가슴 아프게 그대 하늘이 서러움의 하늘이라고 그리워 우는 하늘이라고 조용히 말을 합니다. 문학/연작시 - 같은하늘아래 2008.09.18
-54- 사진: http://heyjued.egloos.com/1805820 전철 안 동그란 손잡이 언젠가 당신이 잡은 듯 그 향이 남아 있을까 지나치는 햇살만 나무랍니다. 옷 춤에 넣어둔 작은 손이 숨겨둔 하늘이라 믿으며 그 하늘을 꺼내어 별이 되는 하늘만 나무랍니다. 그 하늘아래 작은 손잡이 하나 작은 향기 하나만 곱게 만나기 위해 몸.. 문학/연작시 - 같은하늘아래 2008.09.12
-53- 사진:http://heyjued.egloos.com/1805820 플라타너스 새순에게서 봄을 만났습니다. 이른 꽃에게서 안부를 물었습니다. 이파리들 흔들려 그대 하늘만 보았습니다. 그 하늘 아래도 봄인가하여.... 문학/연작시 - 같은하늘아래 2008.09.12
-52- 사진:http://heyjued.egloos.com/1805820 마당 한켠으로 햇발이 놀아 긴 팔 벌려 따라가 노는 빨래 줄에도 바람살이 널려 있습니다. 세월 잊은 꽃들도 잉태하여 야위어가는 시간도 아래로 흐르는 물길처럼 내 속에서 피가 되어 흐릅니다. 그 하늘의 노을을 만지며.... 문학/연작시 - 같은하늘아래 2008.09.12
-51- 사진:http://heyjued.egloos.com/1805820 하릴도 없이 흔들고 있습니다. 그렇게 바람은 불어 살아있고 속으로 붉은 심장 하나 숨기어 양은 주전자처럼 쉬이 뜨거워지지 않는 그대 하늘로 나를 실어 나 살아 있소 한다. 문학/연작시 - 같은하늘아래 2008.09.12
-50- 사진:http://heyjued.egloos.com/1805820 나는 갈망한다 참혹한 그리움의 갈증에서 한 모금 얻어 마신 것이 해갈되지 않는 가슴앓이였기에 빈사의 영혼을 내 갈증을 불타는 갈증을 잊고저 하늘아래 멍하니 서있다 나는 갈망한다 그 목마름을 잊게 해 달라고 문학/연작시 - 같은하늘아래 2008.09.10
-49- 독한 잎 ~ 옹쳐매고 거꾸로 눈 흘깁니다 바람이 잠들 때 비로소 멈추는 춤사위 어금니 꼭 다물고 겨울을 눈 흘깁니다 시한부 마지막 몸부림 겨울을 잡고 싶은 것 저기 독한 잎 하나 멍하니 하늘만 바라 볼 뿐 하늘은 아래만 바라 볼 뿐 문학/연작시 - 같은하늘아래 2008.09.10